미배당 3%, 7% 프리미엄에 적합한 투자자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미국배당다우존스 3%, 7% 프리미엄 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등가격 커버드콜 방식으로 주가상승을 제한하고, 그만큼 배당금을 주는 조삼모사 방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해당 ETF에 적합한 투자자는 누구일까요? 미국배당 다우존스 3%, 7% 프리미엄 ETF의 리스크 사실 해당 상품은 한 마디로 '조삼모사'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가상승 대신 배당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해당 상품의 운용사인 미래에셋에서 운용하는  TIGER 미국배당 다우존스 상품의 경우 총 보수가 0.05%로 3% 프리미엄 0.53%,  7% 프리미엄 0.47%보다 거의 10배나 저렴합니다. 즉, 미국배당다우존스 프리미엄이 주가상승이 제한되는 만큼의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더라도 운용할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고려한다면 장기적으로 불리하다는 의미입니다. 3%, 7% 프리미엄 ETF에 적합한 투자자는? 그렇다면 미국배당 다우존스 프리미엄 ETF는 아예 쓸모없는 상품이냐? 그것은 또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국배당 다우존스 프리미엄 ETF에 적합한 투자자는 연금저축펀드, IRP를 통해 절세혜택을 받으며 투자하는 사람들 중,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 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현재 기준으로 1년에 1,500만 원까지 인출 시 3.3~5.5% 저율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렇게 인출되는 1,500만 원의 재원을 배당금만으로 충족시키고 싶은 투자자들 중, 은퇴가 다가오면서 1년에 1,500만 원의 배당금을 만들어낼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미국배당 다우존스 프리미엄 상품은, 기본 ETF에서 주가상승을 제한하고 그만큼의 배당을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물론 시장 추세에 따라 미국배당다우존스 기본상품이, 또는 프리미엄 상품이 각각 유리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주가가 상승추세에 있을 때는 전자가, 횡보할 때는 후자가 유리하겠죠, 그런...

국내상장 미국 ETF의 진짜 수수료 비교하기 [미국배당다우존스, 미국S&P500, 미국나스닥100]

국내에서도 미국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여러 자산운용사들에서도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내상장 미국 ETF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국내상장 ETF의 진짜 수수료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상장 미국 ETF

가장 대표적인 국내상장 ETF라고 하면, 미국나스닥100, 미국S&P500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 더해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미국배당 다우존스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미국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달러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확실히 메리트가 있긴 하지만, 국내의 절세계좌(연금저축펀드, IRP, 중개형 ISA)를 활용하여 국내상장 ETF에 투자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투자방법이기 때문에 국내상장 미국 ETF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것 같습니다.

최근 신한, 미래에셋, 한국투자 증권에서 한국형 SCHD인 미국배당다우존스가 출시하면서 본인들의 ETF로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해 운용보수 경쟁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2024년 1월 기준 운용보수는 각각
미래에셋(TIGER) 0.003%
신한(SOL) 0.003%
한국투자(ACE) 0.001%입니다.


다른 국내상장 미국 ETF의 운용보수를 생각해보면, 그리고 미국에 상장된 SCHD의 운용보수가 0.06%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판 SCHD인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운용보수 0.001~0.003%는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투자하면서 자산운용사에게 지불하는 금액이 운용보수 외에 더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일반적으로 우리들은 운용보수 외에도 판매수수료, 기타비용 등을 포함하여 추가적인 비용을 자산운용사에게 지불합니다. 그리고 상품설명에 공시된 운용보수보다 그 외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훨씬 크다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안겨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운용보수보다 그 외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훨씬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1. 미국배당 다우존스의 진짜 수수료

앞서 한국판 SCHD인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운용하는 3개의 자산운용사의 공시된 운용보수를 말씀드렸습니다.
미래에셋(TIGER) 0.003%
신한(SOL) 0.003%
한국투자(ACE) 0.001%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추가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모든 비용을 합친 총 수수료를 살펴보면
미래에셋(TIGER) 0.05%
신한(SOL) 0.12%
한국투자(ACE) 0.09%입니다.

공시된 운용보수와 총 수수료의 차이가 10배가 넘어가는 수준입니다. 투자설명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총 보수보다, 숨겨져 있는 비용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그럼에도 총 보수 자체가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2. 미국S&P500 ETF의 진짜 수수료

그렇다면 비교적 운용기간이 긴 국내상장 미국 S&P500 ETF의 총 수수료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미국S&P500-수수료

국내상장 미국S&P500은 훨씬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물론 TIGER나 ACE, KODEX TR, 우리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지만, KBSTAR는 100배, KOSEF는 300배나 차이납니다.

공시된 운용보수와 100배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긴 하지만 KBSTAR의 경우 총수수료가 0.101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국내상장 미국 S&P500 ETF에 투자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공시된 총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KBSTAR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아보입니다.

3. 국내상장 미국나스닥100의 진짜 수수료

마지막으로 국내상장 미국나스닥100의 총 수수료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미국나스닥100-수수료

국내상장 미국나스닥100 ETF도 S&P500과 비슷한 수준의 총 수수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공시된 운용보수와 총 수수료의 차이가 상당히 많이 벌어지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벌여지는 이유는 투자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설명서에서 공시하고 있는 운용보수를 0.001이라는 비현실적인 가격으로 낮추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운용보수와 총 수수료와의 차이가 가장 크지만, 총 수수료 자체도 KBSTAR가 가장 저렴한 0.14%이기 때문에 미국나스닥100 ETF에 투자하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KBSTAR 상품을 추천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